생기부 진로활동 (1).JPG

 

 

  안녕하세요! 든든멘토 52기 서강대학교 뀨뀨 멘토입니다. 

오늘은 고등학생의 진로 탐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 입시에 있어서의 진로 탐색과 그것을 생기부와 자소서에 어떻게 녹여낼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기부나 자소서에 희망 진로를 기입할 때 의견이 갈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희망 진로와 관련 활동이 3년 내내 일정한 것이 좋은가? 아니면 여러 번 바뀌어도 좋은가? 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희망 진로가 계속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의 희망 진로와 관심 분야는 3년 내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학생부종합전형 중에서도 생기부와 자소서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전형들에 여러 곳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희망 진로는 계속 바뀌어도 되지만, 그 변화에 대한 계기와 과정의 스토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로와 관심 분야가 바뀔 때마다 자신이 해당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경험을 쌓은 내용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의 희망 진로와 관심 분야에는 ‘사람’이라는 스토리 주제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저는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친구들이 저에게 크고 작은 고민들을 털어 놓았고,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희망 진로를 자연스럽게 심리 상담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었기에, 진로에 대한 자세한 탐구 활동은 없었습니다.

 

 

  2학년이 된 후 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평소 스포츠 경기를 좋아했고, 그 무렵 스포츠 심리학, 스포츠 사회학 등의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포츠 심리학을 희망 진로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교내 체육 선생님과 함께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통합체육수업 동아리를 만들어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체육 활동을 하고, 그 결과 각각의 학생들의 신체와 심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보는 체육 선생님의 연구를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 심리학, 스포츠 사회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듯 싶었는데, 저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종교인으로 생활하면서 종교와 인간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3학년이 되는 겨울 방학 관련 책을 몇 권 읽으며 종교와 철학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대입을 바로 앞 둔 3학년이 되어서 저는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목표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년간 관련 활동을 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스펙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학년 1학기에 교내 논술 대회와 문예 대회 등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고, 수업 과제에서 종교나 철학을 주제로 한 레포트를 많이 작성하여 그 경험을 생기부와 자소서에 기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3년간 한 가지 길을 걸으며 깊이 있는 활동을 진행한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스펙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하게 저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변화를 있는 그대로 자소서와 생기부에 녹였습니다. 제가 아무런 이유 없이 또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학과라서 지원한 것이 아니라, 3년간 진로와 제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관심 분야가 새롭게 생길 때마다 그것에 몰두하여 탐구를 진행하고 제 나름대로의 경험을 쌓은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년간 한 가지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 활동을 가지면 당연히 더 깊고 풍성한 경험이 쌓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내가 왜 이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어떤 탐구와 몰두 경험을 쌓았는지를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는 자신이 전공하는 학문에 대해 적극적인 탐구 자세를 가진 학생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입시와 학교 생활에서 힘 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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