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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든든멘토 52기, 고려대학교 '사슴' 멘토입니다.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

 

지난 칼럼에서는 "[사슴 멘토] (1) "언어학과에서는 무슨 언어 배워요?" :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파헤치기"라는 제목으로,

제가 다니고 있는 고려대학교 언어학과에 대해서 소개해봤어요.

링크를 걸어놨으니, 궁금하신 분께서는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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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칼럼에서는 전에 예고한 대로 제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사실은 생활기록부 채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져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특징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쓴 후

다음 칼럼에서 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소개하면서 실질적인 예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압 주의해주세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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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붙은 대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학교추천II)

2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미래인재)
3 -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다빈치)

 

많은 분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나는 정시나,

내신 성적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과 달리, 

 

학교 생활 전반에 걸친 정성 평가인 학생부 종합전형은 

'노력하는 자에게 대학의 문이 열린다'라는 친절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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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1 때, 담임 선생님과의 첫 상담 이후로부터 계속해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했어요.

 

사실 '준비했다'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겠네요.

그냥 평소 성격대로 열심히 했더니, 나중에 보니 학생부 종합전형에 최적인 생활기록부가 만들어져 있었던 거라고 보는 게 더 맞겠어요.

 

아무튼 학생부 종합전형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입시 전형이었는데, 그 이유는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동시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시는 분들에 대한 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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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든지 열심히

 

  :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요. 뭐든지 나 스스로 흡족한 상태로 해내야만 만족하죠. 그리고 FM 기질이 강해서, 선생님들이 시키는 것은 거의 다 그대로 했어요. 즉, "내가 만족할 만큼 열심히,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다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세부특기사항을 많이 채우게 되더라고요.

 

    예시를 들면, 고1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예비소집일에 처음 뵈었을 때부터 "개학하기 전까지 책 열다섯 권 읽고 독서기록장을 써 와라"라는 숙제를 내 주셨어요. 다들 정말 해야 하는 걸까 긴가민가 했고, 대충 해 온 친구들도 있었고 거의 안 해 오거나 아예 안 해 온 친구들도 있었어요. 물론 저처럼 선생님의 권위를 두려워해서 형식적으로라도 다 채워 간 친구들도 있었죠. 결국 제대로 해 오지 않은 친구들은, 첫 숙제도 제대로 해 오지 않았다고 혼이 났어요.

 

    네, 사실 많이 엄하신 선생님이셨죠. 독서 세부특기사항을 위해, 한문이나 음악과 같은 비주류과목을 포함한 모든 과목마다 최소 책 2권씩은 읽으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저는 어떻게 했냐고요? 저는 시키시는 대로 다 했어요. 그리고 그게 습관이 됐는지, 무려 3학년 때까지 아무리 못해도 한 과목당 1권은 꼭 채우려는 강박 같은 게 생겼죠. 결과적으로는 아마 도움이 된 거겠죠? 학종으로 세 개 학교에 합격했으니까요. :)

 

    그외에도 어떤 수업에서 발표 기회가 있으면 꼭 했고, 가산점을 준다는 과제가 있으면(노트 정리, 기출문제 오답 풀이 등) 그것도 무조건 다 참여했어요. 그러다 보니 한 시간에 꼭 질문 하나씩은 하겠다는 목표도 생겼고(이건 대학에 온 지금도 꼭 지키고 싶어하는 목표랍니다), 특히 국어 과목에서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이 되었죠. 지금도 저를 기억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고, 꾸준히 연락하고 뵙는 선생님도 계시고요. 결국 세특은 선생님이 써주시는 거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선생님들에게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뭐든지 열심히 하는 거겠죠?

 

 

2. 좋아하는 분야에는 깊이 파고들기

 

  : 저는 총 6개의 수시에서 국어국문학과 5개, 언어학과 1개를 썼어요. 뭘 잘 모르던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국어국문학과에 가겠다고 생각해왔을 만큼 국어국문학에 진심이었거든요. 어릴 때는 문학에 좀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문법과 어학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 장래희망과 관심 분야가 고등학교 3학년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쭉 이어져 오고 있죠.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는 '주무' 제도라는 게 있었는데, '주무'는 '부장'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한 과목의 부장을 맡아서 수업 전에 준비할 내용을 선생님께 미리 여쭤보고 반 친구들에게 알려주거나, 숙제가 있으면 미리 공지하고, 그리고 그 과목의 핵심내용을 정리해서 친구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일을 하는 역할이에요.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국어 주무'를 했어요. 또, 모르는 게 있으면 메모지에 왕창 적어놓고 쉬는시간마다 국어 선생님께 찾아가서 여쭤봤어요. 워낙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인 데다가, 호기심도 많아서 질문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죠. 이 내용들은 전부 과목세특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제가 발표나 탐구로 확장시킨 내용들 역시 학생부에 조목조목 자세히 기록되었어요.

 

    그렇게 국어국문학과 입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던 제가, 왜 언어학과에 오게 되었을까요? 고2 때 친구들과 함께 학술보고서를 썼는데, 간단히 말하면 "다양한 언어.문화권의 경어법과 그 역사.사회적 배경 연구"라는 주제였어요. 저는 한국어의 존댓말, 일본어의 존댓말이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이런 차이가 왜 발생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학술보고서를 쓰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고대 한국어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도 흥미롭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다른 언어들과 한국어를 비교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렇게 '언어유형론'과 '역사비교언어학'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이 (위대한) 발견은 제가 언어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제가 합격한 세 개의 전형 중에서, 고려대학교가 세간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서열화시킨 대학의 순서로 본다면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언어학과 국어국문학 사이에서 갈등했어요.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해왔고 그토록 좋아했던 국어국문학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새롭게 알게 된 언어학을 더 공부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언어학을 선택했는데요. 그 이유는 솔직히 말해 단 한 가지뿐이에요. 전국에 언어학과가 있는 학교가 서울대, 고려대, 충남대 이렇게 세 곳뿐이라는 사실을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했었죠? 우리나라에서 언어학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학문이고, 또 그만큼 사학邪學이 많아요. 정제되지 않은 이론들, 쉽게 말해 '뇌피셜'이 많다는 이야기에요.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후, 책이나 학회 등 다른 분야를 통해서 언어학을 공부하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언어학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라면, 거대한 학문의 장인 '대학'이라는 기관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어학 역시 큰 틀에서 보면 언어학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언어학과에 진학해서 국어국문학과를 이중전공하는 방안도 있었으니까요.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충분히 깊게 파고든 결과가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것이죠.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공부해서 대학원까지 가는 게 어떨까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

 

 

3. 다양한 분야에 관심 가지기 

 

  :  좋아하는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만큼이나, 저는 다양한 분야에 넓게 관심을 가지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체육과 음악인데요. 저는 초등학생 때는 탁구를 배웠고, 중학생 때는 여자스포츠클럽과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었어요. 탁구, 얼티미트(플라잉디스크), 플로어볼, 킨볼 선수였었고, 플루트 부는 것과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꽤 잘해내기 때문에 더더욱 좋아하게 되었죠. 

 

    체육동아리를 했었던 만큼 다른 친구들보다 체력이 좋은 편이기도 했고, 승부욕이 강해서 각종 경기 수행평가에도 활발하게 참여했어요. 얼마나 승부욕이 강했는지, 체육시간마다 배드민턴의 대가인 선생님과 시합을 하겠다고 나섰을 정도랍니다. 팀으로 활동하는 경기가 있으면, 무조건 친구들의 실력과 신체적 능력을 고려해서 포지션을 짰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완벽주의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겠다는 욕심에 쉬는 시간에 밖에 나와서 농구 드리블을 연습한다거나(무려 고3 때...!), 수행평가 점수와 직결되는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매일밤 야자가 끝나고 돌아간 집에서 10분씩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었어요. 

 

    음악의 경우에는, 음악 선생님이 주관하시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무언가 책임을 지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서(그렇지만 3년 내내 타의에 의해 학급임원을 했었네요...) 동아리에서 어떤 직책을 맡지는 않았었지만, 회장이나 부회장보다도 훨씬 열심히 연습했고, 연주 봉사활동도 가장 열심히 했어요. 악보를 편곡할 일이 있으면 항상 직접 했고, 학교 축제에서 할 공연에 대해서는 언제나 도맡아 아이디어를 내는 역할이었죠.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은 나중에 자기소개서에 쓰기도 했답니다.

 

    예체능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영어, 사회과목 세특도 열심히 채우려고 노력했었어요. 과학의 예민한 주제와 관련된 소설을 읽고 발표한다거나, 영어 지문을 철학적으로 해석한다거나, 생활과윤리에서 배운 철학자의 이론을 공부하고 독후감을 쓴다거나... 그렇다 보니 각 과목의 세특을 연쇄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고, 학제적 탐구 정신을 강조할 수 있었어요.

 

    한 가지 기억나는 건, 확률과통계 과목에서 '기계번역, 통계기반번역, 벡터를 활용한 인공지능번역' 등을 소개하며 발표하고, 기계의 번역이 인간의 번역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영어 기출문제 해석을 발표하고, 국어 과목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을 번역기가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써서 발표하는 등의 활동이에요. 제 생활기록부에서 상당히 과목 간 연계가 잘 된 사례랍니다.

 

 

4. 내신이 높지 않아도 극복할 수 있다

 

  :  제 전체 평균 내신은 2점대 초반이었어요. 1학년 때 수학을 워낙 못했었고(5등급), '시험기간에 암기를 왜 해? 평소 공부한 내용으로 내 실력을 검증하는 게 시험 아닌가?'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암기과목에서는 거의 만년 3등급을 받았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내신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저는 고등학교에 올라올 때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어요. 수학을 따라가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몰라요. 게다가 저는 평생 영어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었어요. 모르는 단어도 많고,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긴 지문들은 당황스러울 뿐이었어요. 그래서 영어도 만년 3등급이었죠.

 

    결국 1학년 때 수학 학원에 다니면서 아주 천천히 내신을 올렸고, 영어는 정말 열심히 수업을 듣고 친구의 멘토링을 받아가면서 공부했더니 고2 때부터 내신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어요. (결국 고3 때 보험용으로 영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긴 했죠) 영어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이에요. 나중에 제 필기 방법과 공부 방법을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모의고사의 경우 꾸준히 오르다가 고3 9월에 전체에서 두 개밖에 안 틀리는 기염을 토해서 선생님들께서 정시로 의대를 써도 되겠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였지만, 그때 모의고사가 워낙 쉬웠던 데다가 저는 한 번뿐인 시험에 인생을 걸고 싶지는 않았답니다. 그리고 수능은 좀 처참했어요. 실수를 많이 했죠. 국어는 잘 봤지만 수학과 영어에서 실수가 많았어요. 9월 모의고사에서 자만해버린 저는 '나 이러다 수능 만점 받고 인터뷰 하는 거 아냐?'라는, 전국의 고3들이 한 번쯤 해봤을 만한 망상을 하기도 했었지만, 결국에는 학종으로 구원 받았죠... 이 글의 제목이 "대한민국의 고딩이여, 결국은 학종이 너를 구원하리라"인 이유랍니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정시만 파지 말라고 경고하곤 해요^^... 한 번뿐인 수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내신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는 했지만, 평균 내신으로 따지면 그리 높지 않았어요. 이런 제가 학생부 교과전형을 쓰기란 어려웠죠. 

 

    나의 생활기록부에서 "내가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것, 내가 관심 있는 분야, 나의 역량과 재능과 발전 가능성" 등을 보여주면, 내신이 높지 않더라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각인시킬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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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학생부 종합전형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 내신이 높지 않아도 그외 노력에 대해 정성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대학은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이것저것 잘하는 사람의 '가능성'에 관심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잘 알아야 해요. 그게 나만의 생활기록부를 채워가는 비결인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꿈'과 '비전'이 중요한 이유랍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나아갈 길 또한 분명히 알 수 있어요.

 

이에 관한 이야기는 마지막 칼럼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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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는 다음 칼럼 "[사슴 멘토] (3) 너 자신을 알라 1 : 생활기록부"로 돌아오겠습니다!

마지막 칼럼은 "[사슴 멘토] (4) 너 자신을 알라 1 : 자기소개서"가 될 예정입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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