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 번째 칼럼으로 찾아온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의 김은기라고 합니다~ 기존에는 한 해를 어떻게 계획해서 운용하면 좋을지, 그리고 동기부여 뿜뿜을 위하여 저희 학교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를 했었는데요 ! 지난 칼럼에서 실질적인 학습법을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 "플래너 작성의 기술" 입니다.
솔직히 지금쯤 공부하면서 플래너 안써본 친구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요? 제가 학원에서 일을 하거나 과외를 하면서도, 플래너를 끝까지 쓴 친구들은 얼마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귀찮음을 비롯해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진짜 핵심은 '그닥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
플랜이라함은 멀리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계획'을 의미합니다. 과연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계획없이 준비해서 이겨낼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NO"입니다. 현재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는 데에는 정말 체계적이고 땀흘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성적의 상승곡선이 가파르게 변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플래너를 작성하기 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해봐야할까요 ?
1) 월별 계획 세우기
플래너 작성 전에는 계획을 세우는 단위와 내 학습 목표를 명확히 해야합니다. 지금 3월 중순이 조금 지났죠? 곧 4월이 되고, 5월,,, 6월모의고사가 옵니다. 각 달별로 수험생활은 큼지막한 사건들이 있어요. 따라서 저는 이 시기들을 고려한 1년의 큰 덩어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우선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와 같죠.
3월 = 개념정리
4월 = 중간고사공부 + 감유지를 위한 연계교재 풀기
5월 = 심화개념정리 + 기출문제 1회독
6월 = 6월 모의고사 보고 약점 분석 + 약점 보완 참고서 풀기
7,8월 = 여름방학 기간, 문제풀이 스킬알기, 부족한 부분 점검해서 마지막 개념 채우기 + 기출문제 2회독
9월 9월 모의고사 보고 약점 분석 + 연계교재 최종정리 + 기출문제 3회독
10월 = 최종 실전연습 돌입(매주 모의고사 보기) + 약점 분석 및 부족한 부분 평소 집중 문제풀이 + 오답노트 생활화
11월 = 수능 직전 최종정리
이렇게 월별 계획을 세우면, 이번 달에 내가 무엇을 집중해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나옵니다. 개념 공부하다가 갑자기 충동적인 문제풀이를 한다거나 하는 무계획적인 학습을 방지할 수 있지요.
2) 주별 계획 세우기
이제 월별 큰 윤곽이 나왔으니, 이제 각 주별로 계획을 분할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4월 달 동안, 연계교재를 풀이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보통 1달이 4주 정도이니, 이 연계교재 전체 페이지를 4주로 4등분해서, 각각 주에 배정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봐야하는 연계교재의 페이지가 총 300페이지라면, 일주일에 약 7-80페이지 정도로 배정을 해주는 겁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주별로 계획을 절대로 밀려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하루하루 예를 들어 오늘 공부를 내일로 미루는 것 정도는 ? 아예 안일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범위 안에서 밀린 건 어떻게든 그 주에 해결하고 넘어가셔야합니다!
3) 일별 계획 세우기
저는 우선 플래너를 일주일 단위로 한 번에 작성했습니다. 총 7일간의 계획을 플래너에 작성했는데요, 사실 요일별로 여러분들은 학원이나 과외일정이 있지요 ? 따라서 이 일정들을 고려해서 요일별로 개인 학습시간에 차등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주에는 8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보아야한다 라고 한다면, 매일매일 10-12페이지씩 보면 정말 좋겠지만, 저는 조금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어요.
① 매일매일 정말 할 수 있어 ?
저도 꾸준함의 아이콘이었지만, 플래너에 X표시가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결국 시간의 한계에 부딪히고 어떤 날은 제 계획에 너무 욕심이 많을 때도 있었죠. 따라서 매일매일 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는 판단하에 저는 일요일에는 공부계획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날은 무슨날이게요 ? ㅎㅎㅎ 바로 월~토요일 사이에 밀린 공부를 채워넣는 날입니다. 월요일에 못한 공부 화요일에 채우다보면, 화요일 것도 밀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못했던 공부들은 그대로 일요일에 하나하나 적어주는 겁니다 :) 그러면 만약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 하나도 안밀리면 어떻게하냐구요 ? 그냥 ? 노 세 요 ! 씐나 ~~~
② 일정반영의 법칙
일정 반영의 법칙은 ㅋㅋㅋ 제가 만든 말입니다. 일정을 반영 안 한 플래너는 결국 쓰레기통으로 간다 라는 저만의 철칙이에요. 예를 들어, 내가 화요일 목요일은 학원에 간다는 고정된 일정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우리는 월~토에 80페이지를 분담할때, 화요일 목요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배정해야합니다. 바로 아래처럼요!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15페이지 | 5페이지 | 15페이지 | 5페이지 | 10페이지 | 10페이지 | 쉬는날유후 |
이렇게 배정을 해주면, 훨씬 실현가능성이 높은 플래너가 될 수 있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