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21학번 왕윤영 멘토입니다. :)
저는 연세대학교에 학생부 종합 전형인 면접형으로 합격을 했는데요. 현역으로 대학을 가려고 했던 만큼 수시를 챙기는 동시에 정시 준비를 하면서 수능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떻게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 칼럼에서 수시&정시 병행하는 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3학년 내신과 수능 대비는 별반 다르지 않다!
사실 3학년 교과 수업 대부분이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으로 진행되기 떄문에 3학년 내신 문제 역시 수능형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에 내신 대비를 하려면 수능 및 모평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셔야 합니다. 3학년 1학기 직전 겨울 방학에는 수능 공부, 특히 기출 문제와 수능특강을 반드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미리 체크한다!
수능 공부는 3학년 때 벼락치기한다고 해서 느는 것이 아닙니다. 내신 시험이 단거리 달리기라면 수능은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정시파이터도 아닌데 1, 2학년 때 수능 준비에 힘쓰기도 참 곤란하죠. 저는 1, 2학년 때 모의고사 (not 수능) 기출문제집 정도만 풀면서 자기 점검을 했어요. 국어에서는 내가 문학에 취약하구나, 수학은 확통이 부족하구나, 이 정도만 체크하셔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선택과목도 미리 정하기!
선택과목은 2번의 연장선에서 말씀드릴게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선택과목을 바꾸는 친구들을 저는 주변에서 자주 봤어요. 6월 평가원 모의고사 탐구과목을 바꾸는 친구도 있었고, 심지어는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한 친구도 주변에 더러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자신에게 가장 잘맞는 전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이미 내가 하고 있던 공부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은 그만한 시간적 손실을 내게 준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사탐을 공부하면서 이미 나는 지리와 역사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캐치했고, 일반사회와 윤리 과목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하여 수능에 응시하게 되었죠. 1분1초가 아까운 고3 시기인 만큼 시간을 소중히 쓰셨으면 좋겠어요.
4.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아마 대부분의 현역 고3들은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가겠지만, 내가 신중히 고르고 지원한 6곳의 대학이 모두 나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요. 수시 6관왕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시 6탈하는 사람도 분명 있기 마련이에요. (확률에 따른 겁니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나에게 두둥!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대비를 해두는 게 좋겠죠.
그래서 저는 수능 공부를 일종의 보험같이 여겼습니다. 내가 연세대를 꼭 가고 싶지만… 만약 수시에서나를 떨어뜨린다면…?ㅎㅎ 그래, 수능으로 가보자! 이런 마음가짐이었죠. 어째보면 참 무지성으로 덤볐던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 수능 공부를 한 것을참 다행으로 여겨요. 오히려 마음 편히 수시를 준비할 수 있었거든요. 여러분도 이런 마인드를 한 번 세팅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아기독수리로 만나요. 밥약 기다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