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문선호 멘토입니다! 오늘은 많은 친구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사관학교 입시(육해공국간사 모두 포함)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해요! 사관학교는 무엇을 하는 학교이고 어떤 덕목을 요구하는지, 입시 전형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하나하나 파헤쳐보겠습니다!
1. 사관학교? 뭐하는 곳인가요?
대한민국에는 총 5개의 사관학교가 존재합니다! 육군 사관학교, 해군 사관학교, 공군 사관학교, 3사관학교로 들 수 있는 사관학교들은 대한민국의 군인, 그 중에서도 장교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최우수 엘리트 장교 인재 양성'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만든 학교들이기 때문에 학사운영이나 수업의 퀄리티에 있어서 막강함을 자랑하는 학교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관학교는 일반적인 4년제 대학과 동일한 취급을 받기 때문에 4년을 재학하고 졸업한 뒤 바로 소위로 임관하여 군생활을 시작하며 남학생들은 '의무 복무'를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임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물론 소위로 임관하는 것도 의무복무긴 하지만 보통 일반대학에서 생기는 1년반 의 공백이 없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작용하겠죠?). 다만 3사관학교는 대학교 3학년 때 편입을 하여 2년을 다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3사관학교를 제외한 3가지 사관학교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육,해,공군 사관학교, 무슨 공통점과 차이가 있을까요?
가장 큰 공통점은 졸업생들이 모두 '소위로 임관하여 직업 군인으로 복무한다'는 것입니다. 졸업학기가 다가오면 자신의 병과(보병, 포병, 기갑, 수송, 인사 등등)를 선택하고 그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직업군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보았을 때는 '국방'이라는 키워드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그 세부적인 사항은 육군, 해군, 공군에서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육군사관학교
대한민국의 3군중 육군이 가장 규모가 크고 인원이 많기 때문에 4개의 사관학교 중 가장 보편적인, 그리고 큰 인기를 자랑하는 학교입니다. 서울 노원구 태릉입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하여 어떤 생도는 외출 혹은 외박 시 가장 즐길 것이 많다고 하더라..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졸업시 이학사, 문학사, 공학사 중 한가지와 군사학사를 동시에 취득하게 되며 소위로 임관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나날히 어려워지고 있는 취업으로 인해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군사관학교
학사 일정이나 교육의 구성은 육군사관학교와 흡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해병대의 문화를 어느정도 이어받는 학교이기 때문에 군기가 굉장히 잡혀있으며 저학년 때 고통받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진해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바닷가에서 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물을 어느정도 싫어하지는 않는 사람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제가 합격했던 사관학교이기도 하며 3개의 사관학교 중에서 가장 높은 합격 성적대를 기록하는 학교입니다. 오죽하면 사관학교 입시판에서 '지력을 가장 중시하는 사관학교는 공군'이라는 말이 돌 정도이니까요. 청주에 위치해있으며 한 학년에 뽑는 인원이 상당히 적어(200명 내외) 소수 정예의 엘리트라고 많이 부르곤합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조종사가 되는 것을 떠올리지만 대다수가 조종사가 되지는 않고 혹독한 시험을 합격한 생도들에게 조종사가 되기위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3. 사관입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사관학교 입시는 보통 1차시험(수능과 매우 흡사한 지필평가)-2차 면접(면접 및 체력검정)으로 이루어집니다.
1차시험은 국,영,수 세 과목이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되지만 영어에서는 듣기 평가가 없고 모두 스스로 읽고 풀어야하는 문제들로 이루어져있으며(하지만 수능과 문제수와 시간은 똑같습니다 당연히 체감상 시간이 더 적겠죠?) 수학 같은 경우에는 평소 잘 본 적이 없던 신유형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됩니다. 오죽하면 여러 기출 문제집에서 사관 기출문제만 따로 모아놓고 고난이도 문제라고 못 박아둘 정도이니깐요.
세 과목 각각 100점씩 계산하여 250점 이상이라면 합격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대평가로 면접 대비 일정 배수 인원을 뽑기 때문에 매해 합격선은 달라집니다. 대체로 260점 이상이면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겠고 250점 과 260점 사이라면 조금 마음을 졸일 수도 있는 점수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2차 면접을 보게되는데요. 이 면접이 아주 특이합니다. 기본적으로 1박2일동안 해당 사관학교에서 생활하며 모든 측면에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기존에 생도들이 쓰고있던 방에서 4명이 생활하게 되며 1박2일동안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고사 이 세가지를 평가받습니다.
신체검사는 각 사관학교에서 정해놓은 신체 기준에 결격사유가 된다면 바로 실격이 되는 어찌보면 잔인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육군,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실격되는 일이 잘 발생하지 않지만 공군 사관학교는 기본적으로 조종사가 될 학생을 뽑기 때문에 '시력'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실격을 당합니다. 한 번의 검사에 대략 50명 정도가 들어가게 되는데 제가 들어갔을 때 50명 중 15명은 시력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거의 3분의 1이 떨어지는 셈이죠. 때문에 공군사관학교는 최종 면접까지 가게되는 학생들의 비율이 현저히 낮아 일단 면접만 보면 붙는다라는 속설도 있을 정도입니다.
첫날에 신체검사를 받은 뒤 다음 날에는 체력검정과 면접고사를 진행합니다. 체력검정을 먼저 진행하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 세가지 항목에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세 과목 모두 과락이 존재하며 세 과목 모두 과락을 면하더라도 세 과목을 모두 합쳐서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됩니다.
체력검정을 마친 뒤에는 면접고사를 진행합니다. 면접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가 면접을 봤던 당시에는 1차 면접에서 압박면접을 진행했었고 1차 면접을 본 뒤에는 전투복 및 신발, 베레모 등의 착용을 위한 신체 사이즈 측정을 실시하며 그 뒤에 2차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2차 면접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자기소개서에 들어있는 내용이나 생활기록부에서 특이한 내용을 간단하게 물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면접고사가 끝난 후에는 다같이 강당에서 모여 대기하다가 모든 지원자들의 면접이 끝나면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오늘은 사관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사관학교에서 어떤 입시제도를 채택하고 있는지, 그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시에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인 1차 시험 준비 방법, 면접과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모두 다음 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