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멘탈관리 (1).JPG

 

 

안녕하세요. 든든멘토 아주대학교 soo 멘토입니다. 

 

지난 글이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칼럼이었는데 이번 칼럼에서도 이어서 관련된 팁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재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멘탈이라고 생각해서, 공부 방법보다는 주로 마음가짐이나 멘탈 관리에 대한 팁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외로워져라]

 

재종반을 다니다 보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가족이나 친구들보다 학원 안의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재수를 할 때 심심치 않게 들었던 말이 ‘외롭다고 느낄수록 잘하고 있는 것이다’는 선생님들의 격려 아닌 격려였습니다. 

 

개강 초반엔 불편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정이 들지 않기가 더 힘듭니다. 

 

 

외로워지라는 말은 타인과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고립되라는 뜻이 아니라, 친구랑 지내듯이 보내는 시간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친구를 만들거나 연애하러 재수 학원에 가는 건 아니니까요. 1년이라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주어진 이 시간 안에 최대한의 아웃풋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제가 재수할 때 모의고사를 본 날에는 괜히 공부도 안 되고 뒤숭숭해서 같은 반 친구들이랑 화장실에서 몰래 모여 한탄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보면 마음은 풀릴 수도 있지만 틀린 문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조금 더 혈혈단신으로 지낼 것 같아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만들기]

 

혹시라도 재수를 마음먹었고, 재종반 개강 전까지 뭘 할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내일이 없는 것처럼 노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학이 거의 노베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의 수포자여서 미리 예습을 하고 들어가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규 개강일에 맞춰 진도 따라가는 데에 전혀 문제 없었어요. 학원에 들어가기 전은 1년 중 유일하게 공부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소중한 날이니까 그때를 만끽하고 최선을 다해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 두세요. 그 기억이 1년을 버티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개강 직전을 우울하게 보내서 더 열심히 놀아 둘걸! 하고 후회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안 그래도 힘들 거 왜 미리 힘들어했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_ㅠ

 

 

그리고 재수를 하던 중에도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거나, 슬럼프가 올 때는 그때그때 해소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다닌 학원은 일요일에는 자습으로 운영됐는데, 낮까지 할지 저녁까지 할지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은 낮까지만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가거나, 밀린 덕질을 하거나, 친구랑 맛있는 걸 먹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누워 있거나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밖에선 별거 아닌 일들인데 학원에서 공부만 하다가 나와서 하니까 더 짜릿하고 즐거웠어요. 기분 전환도 기분 전환이지만, 내년엔 이런 것들을 반드시 일상처럼 누리고 말 것이라는 동기 부여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입니다. 많이 듣는 말이지만 막상 닥치면 그러기가 쉽지 않죠. 머리로는 알겠지만 마음은 또 별개니까요. 재수를 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기란 어쩌면 공부 자체보다도 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적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엔 1년이 너무 짧습니다. 

 

특히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더 그렇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우쭐해질 필요도 없고 나쁜 성적을 받았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설 모의고사의 의의는 감 유지와 취약한 부분을 알아내기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에 압도당할 게 아니라 모의고사를 이런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사설 모의고사에서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처음 보는 점수도 받아 봤어요. 실제로 더러운(?) 문제들도 많이 나오기도 하구요. 

 

꼭 사설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평가원 모의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 9월 성적이 수능 성적일지 아닐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는 거 스스로도 잘 알겠지만 그래도 굳이,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평가원 모의고사가 중요한 시험이라는 것을 인지하되, 실전이 아니니 멘탈 꽉 붙잡고 실전을 향해 달려가는 걸 멈추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숫자로 나타나는 성적에만 목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재수할 때 들었다면 좋았을 말들을 전해 드리고 싶었는데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노력한 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결과로 보답받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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