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다락방 멘토입니다!
요즘 날이 부쩍 쌀쌀해졌는데, 동시에 수능도 한 달여 남짓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수능 한 달 전이 되었을 때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수능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준비를 끝마친 상태가 됩니다. 배울 만큼 배웠고, 문제집도 풀만큼 풀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강이나 학원이 종강을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한 달 전부터는 학원들을 다 그만두었던 것 같은데,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제가 무엇을 했는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통 - 사설 모의고사 풀기
: 기존에는 각각의 과목을 시간을 재고 풀었으나, 수능 한 달 전부터는 모든 과목을 수능의 루틴대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시간에 맞추어 9시에 국어를 시작하고 점심시간을 거쳐 사탐이 끝날때까지 쭉 푸는 식입니다. 특히나 제가 수능을 볼 당시에는 코로나로 책상에 투명판을 설치해야 했었기 때문에 판까지 따로 구매해서 수험장과 유사하게 연습했습니다.
: 사설 모의고사는 딱히 한 곳을 지정해서 구매했던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에서 각각의 과목별로 괜찮다고 하는 것들을 서치해서 사다가 푸는 식이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대략 2,3번 정도 이런 방식대로 풀었습니다.
: 다만 이 과정은 어디까지나 수능을 대비하는 모의 시험이기 때문에, 점수가 간혹 잘 안나오더라도 이 점수가 수능때까지 간다고 생각하진 마시고 너무 압박을 받진 마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저는 중요도를 따지자면 기출>사설이고 사설은 감을 살리는 용도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 이거에만 너무 매달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국어 - 수능연계 문학 공부
: 저는 수능 한 달 전에는 국어 비문학 공부를 거의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것으로 대체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문학 공부는 따로 계속 했는데, 수능에 연계되는 수능특강, 수능완성 속 문학들을 계속 보면서 눈으로 익히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비문학 연계 지문들도 대충 어떤 개념이 있구나 식으로만 알아두었습니다.
: 문법의 경우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것 역시 그동안 틀린 문제들과 헷갈리는 개념들을 모두 정리해서 계속 보고 눈으로 익혔습니다.
3. 수학 - 4점짜리 집중 공략
: 모두가 알다시피 수능 수학에서 1등급을 맞거나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4점짜리 문제에 대한 공략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을 보기 전날까지 수학 4점짜리를 따로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학원이나 답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풀어보려고 노력하면서 집중 공략했던 것 같습니다.
: 또한 이전에 풀었던 4점짜리 기출 문제들을 돌아보며 이런 종류의 문제가 나올때는 이런 식으로 시도하면 된다는 패턴을 찾아보고 일종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4. 영어 - 수능연계 지문 공부
: 시험장에서 수능 영어를 풀 때는 미리 익혀둔 수능연계 지문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따라서 수능 영어에서 마지막까지 신경써줘야 할 것이 있다면 수능연계 지문의 공부입니다. 외에도 수능 영어는 거의 정형화된 질문 내에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그런 패턴은 앞선 언급대로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익힙니다.
: 수능연계 지문을 공부하기 위해 변형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냥 계속 지문들을 보면서 눈으로 익혔던 것 같습니다. 지문과 단어 하나하나를 모조리 외울 필요는 없지만, 지문 속 특정 단어나 첫 문장을 보면 바로 내용의 흐름이 떠오르는 정도로만 알아두려고 노력했습니다.
5. 사회탐구 - 숲이 아닌 나무를 보며 공부
: 저는 수능 사회탐구 과목으로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를 보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은 경우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수능 사회탐구 시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 문제를 아무리 풀고 시중에 문제집을 아무리 사다 풀어도 수능에서는 매번 새로운 단어나 표현이 이전 단어를 대체해서 등장합니다. 이렇게 같은 단어를 다르게 표현해서 나오는 선지들은 이게 맞는 소린지 틀린 소린지 몰라서 저희를 굉장히 헷갈리게 합니다.
: 따라서 수능 사회탐구를 공부할 때는 하나의 문장이 있다면 그 안의 단어와 표현들도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이든 사설이든 헷갈리는 문장이 나온다면 모두 정리해서 그 안의 단어와 표현들을 익혀두고, 수능때는 이런 것들이 조금씩 변형되어 나올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수능 한 달 전 공부과정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시 준비 등으로 신경써야 할 일이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한 달 동안은 수능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고, 이렇게 루틴을 따르자 생각보다 한 달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금방 지나갔음에도 딱히 허무하다거나, 큰일 났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꼭 건강에 유의하시며 남은 한 달을 알차게 잘 보내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칼럼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